본문 바로가기

세상돌아가는이야기/스포츠

김연아 죽이기?

반응형
========== 아래 글은 아고라의 수호천사 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최근 갑자기 피겨스케이트 선수 김연아와 코치 브라이언 오서가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그 배경에는 일본 자본이 대주주로 있는 IMG와 일본피겨협회가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IMG는 다국적 스포츠・엔터테인먼트・마케팅 기업으로서 일본자본이 대주주입니다. 아사다 마오와 브라이언 오서는 IMG 소속입니다.

 

세계 피겨스케이팅 계는 일본자본에 의하여 좌지우지되고 있으며 일본자본은 아사다 마오의 올림픽 금메달을 위하여 돈을 물 쓰듯 하면서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선 아사다 마오에게 일본에 아사다 전용 피겨연습링크를 선물하였고, 특급호텔을 숙소로 제공하고 전문 코치를 붙여서 어느 것 하나 부족한 것 없이 보살피며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사다 마오는 빙질 좋은 자기 전용 링크에서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하루 종일 자기 마음대로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하여 한국 피겨협회는 김연아에게 지원은커녕 오히려 연아 수입금의 30%를 떼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김연아는 국내에서 연습을 하고 싶어도 링크의 빙질이 나빠서 연습을 하기 어렵고, 빙질이 괜찮은 롯데링크는 수많은 입장객들 때문에 개인연습을 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연아가 링크에 나타나면 수많은 기자와 카메라맨, 입장객들이 줄줄 따라다니면서 연습을 할 수 없게 만듭니다.

그래서 연아는 어려운 형편에 링크가 연습하기에 좋은 빙질을 가진 캐나다 크리켓 클럽에 가서 많은 돈을 주고 연습하고 있는 것입니다.

연아는 비싼 외국 체재비, 연습링크 대관료, 코치비, 안무비, 의상비, 경기용품 구입 등 많은 비용을 개인 수입으로 감당해야 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엄청난 거액의 기부금을 내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연아가 지출한 기부금은 20억원이 넘습니다.

그리고 후배 피겨선수를 육성하기 위하여 비용을 아끼지 않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군포 수리고 후배인 곽윤정을 캐나다로 불러다 오서의 지도를 받도록 했던 건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이 정도면 김연아는 애국자라 해도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이런 거액을 지출하기 위하여 김연아는 국내에 들어오면 많은 광고를 찍어서 돈을 벌어야 합니다. 돈연아라는 비난을 받으면서….

아사다 마오는 아무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연습에만 매달릴 수 있는데 비하여 김연아는 너무 불행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피겨협회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매번 피겨 경기규칙을 개정하려고 시도합니다. 주로 아사다 마오의 특기는 높은 점수를 받도록 하고, 김연아의 주특기는 낮은 점수를 받도록 개정하여 연아 타도와 아사다의 금메달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시도는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실력 차가 워낙 커서 번번이 실패로 끝났습니다.

 

그러자 일본피겨협회는 치밀한 전략을 짜서 계획적으로 김연아를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려고 획책하고 있습니다.

즉, IMG는 브라이언 오서에게 거액을 제공하여 재계약을 체결한 후, 아사다 마오 개인 코치를 맡으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나아가 일본의 나이 어린(주니어) 선수들을 여럿 오서에게 보내어 개인 코치를 맡겼습니다.

 

김연아는 2010년 2월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룬 후에 슬럼프에 빠져 국내에서 5월말까지 머무르면서 광고 촬영과 방송출연으로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연아는 5월 말에 캐나다로 돌아가서 크리켓 클럽에서 연습을 재개하였더니 오서는 그 클럽에 일본 주니어선수들을 여럿 데리고 와서 코치를 해 주고 있고 일본사람들은 주니어선수를 핑계 삼아 연아의 연습장면을 염탐합니다. 세상에 이럴 수가~~~.

 

IMG는 지난 8월 23일 김연아가 오서를 해고했다는 보도자료를 뿌리고 오서는 기자들에게 연아에게 해고당했다고 발표합니다. 그날은 바로 연아가 미국 LA에서 공연할 티케팅을 시작한 날입니다.

 

김연아와 오서의 관계는 이렇습니다.

김연아는 2006년 한국IMG와 계약을 체결하여 연습장 대관, 코치 선임, 스폰서 유치 및 선수 관리를 의뢰하였습니다. 그러나 IMG는 선수 관리에 성의가 없었고 국민은행이 김연아와 스폰서를 맺겠다고 IMG에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연아에게 알리지 않고 묵살해 버렸습니다.

이에 국민은행측은 김연아에게 직접 연락을 해서 스폰서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알게 된 김연아는 IMG와 계약을 철회하고 IB스포츠와 계약을 맺습니다. IMG는 김연아가 계약을 위반했다고 소송을 제기했지만 김연아가 승소했습니다.

브라이언 오서는 IMG 소속이었고 대부분의 캐나다 선수들도 IMG 소속입니다. 그렇지만 개인 코치인 오서를 바꿀 필요는 없었기에 시급 110달러에 주5회 코치하는 조건으로 크리켓 클럽에서 연습했습니다. 피겨 계에서 보통 코치료는 시급 100달러인데 오서는 코치가 아닌 프로선수였음에도 김연아는 그가 과거에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였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그에게 코치비를 10% 더 얹어주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입니다.

 

김연아는 오서의 코칭 방식이 선수에게 일임하는 느슨한 형태인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른 사람을 선임할까 고민한 적이 여러 번 있었지만 경기성적이 좋게 나와 올림픽까지 함께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코칭계약은 지난 4월에 기간이 만료되어 끝났습니다.

 

오서는 김연아를 금메달리스트로 만든 행운으로 일약 유명 코치로 등극하여 IMG로부터 거액을 받고 재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주니어선수들을 여럿 데려다 크리켓 클럽에서 지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김연아가 캐나다 크리켓클럽에 복귀해 보니 일본 빙상계 관계자들이 주니어선수를 핑계 삼아 김연아의 연습, 컨디션, 음악, 안무 등 정보수집을 하느라고 뻔질나게 드나드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불편해진 김연아는 다른 코치를 선임할 때까지 임시로 캐나다 그래닛 클럽(granite club)으로 훈련장을 옮겨 새로운 마음으로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코치가 선임되면 그 코치가 있는 훈련장으로 옮기겠죠.

 

우리나라 스포츠선수들은 학교 학과공부를 치우고 운동만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김연아도 학교 공부를 못한 표가 납니다.

오서에게 보낸 메시지를 보세요.

김연아는 트위터에 이렇게 올렸다네요.

“Would you please stop to tell a lie." / 거짓말 하는 것을 그만 하실래요?

이 말은 직역하면 “거짓말하기 위해서 멈추실래요?”가 됩니다.

위 메시지는

“Would you please stop telling a lie."라고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런 글쓰기 실력을 가진 연아가 일본 빙상계와 IMG가 치밀한 계획을 세워서 연아 매장작전을 착착 진행시켜 나가는데 맞서기란 거의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한국 사람들까지 IMG와 일본의 농간에 넘어가서 “연아가 100억을 벌어서 오서에게 보너스 지급도 하지 않았다, 금메달 따고 스승을 헌신짝 버리듯 해고했다, 자기는 100억을 벌면서 오서에게 시급 132,000원이 뭐냐? 주급 650,000원밖에 안 되는 박봉을 주다니~~ㅠㅠ”등 비난대열에 가세했습니다.

심지여 보너스로 선수 수입의 5%~30%를 지급해야 한다고 근거 없는 헛소문을 퍼뜨립니다.

저는 노동문제 전문가입니다. 임금에 관한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가입니다.

시급을 주급이나 월급으로 환산하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주40시간제에서 시급을 월급으로 환산하려면 209시간을 곱해야 합니다.

주44시간제에서 시급을 월급으로 환산하려면 226시간을 곱해야 합니다.

오서의 시급 132,000원은 주40시간제 월급으로 환산하면 27,588,000원이 되고, 연봉으로 환산하면 331,056,000원입니다. 월급 27백만원, 연봉 3억31백만원은 고액연봉에 속합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야구선수나 축구선수들 중 코치에게 개인수입의 5%~30%를 나눠준 사람이 있었나요? 박지성이 그랬습니까? 김태균이 그렇게 했습니까? 아니 권투의 홍수환이나 다른 종목의 선수 중 그런 사람 있습니까?

 

스포츠 코칭계약은 정액제와 보너스제 두 가지 중 하나를 택해서 계약합니다.

즉 가난하지만 장래성 있는 선수는 고액의 코칭비 대신 약소한 금액을 지급하고 대신에 수입의 5% ~ 30%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계약합니다.

영화나 TV연속극의 배우들도 두 가지 중 한 가지 타입으로 계약합니다.

기업에서도 인재를 스카우트할 때에 고액연봉을 지급할 능력이 없으면 최저급여에 스톡옵션(stock option)을 끼워 줍니다.

 

김연아와 브라이언 오서간의 코칭계약은 정액제였고 그것도 일반적인 경우에 비하여 10%를 더 얹어준 후한 조건이었습니다.

그러니 오서는 계약과 국제 스포츠 관행에 따라 김연아에게 보너스를 요구한 적이 없습니다. 오서는 김연아에게 보너스를 요구하지도 않았고 준다고 해도 받을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오서는 김연아가 금메달을 딴 덕택에 유명코치로 벼락출세를 하여 몸값이 뛰었고, 한국에 초대되어 명예시민장 수여, 한국정부 포상금, 이건희 포상금 등을 두둑이 챙겼고, 모르긴 해도 광고수입도 짭짤했을 것입니다. 이것이 오서에게 돌아가는 정당한 몫인 것입니다.

 

우리는 2002년 월드컵 축구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끈 히딩크에게 축구협회가 보상을 하고 정부에서 표창하고 광고수입을 챙긴 것 외에 축구선수가 개인적으로 보너스를 주어야 한다고 요구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계약에도 없고 국제관행에도 없는 보너스를 김연아가 오서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아우성치는 한국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이없지 않습니까?

박지성 이영표 등 히딩크 덕택에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외국에 진출했으며 광고수입 두둑이 챙긴 축구선수들이 히딩크에게 보너스를 주지 않은 건 괘씸하고 의리 없는 행동이라 비난받아야 합니까? 이청용은 코치에게 보너스를 지급해야 합니까?

 

한편, 김연아와 오서의 코칭계약은 2010년 4월에 기간이 끝났고 재계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서로 부담 없이 제갈 길을 갔고 오서는 김연아와 껄끄러운 관계인 IMG와 거액을 받고 재계약했으며 일본 주니어 선수들을 캐나다 크리켓클럽에 데려다 지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오서를 보고 김연아가 재계약하지 않은 건 의리 없이 스승을 버린 비난받을 행동이 되는 걸까요?

 

제발 정신들 차립시다.

김연아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제가 이런 글을 썼을까요?

전혀 아니라곤 하지 못하겠지만, 그보다는 건전한 상식과 국제관행, 올바른 양심과 판단력을 가지고 김연아 - 오서 사태를 바라보시라는 의미가 더 큽니다.

사돈이 논을 사니까 배 아파하는 비난은 정당하지 않습니다.

일본사람들의 계획적인 김연아 죽이기에 속아서 연아 죽이기에 동참하여 중상모략 하는 건 옳지 못한 행동입니다.

반응형

'세상돌아가는이야기 >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릎팍 도사 김연아  (0) 2010.05.27
박지성 골 동영상  (1) 2010.05.25
한일전 차두리 드리블  (1) 2010.05.25